협동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 상장 후 처음으로 400억 CB 발행한다

입력 2023-06-21 14:06   수정 2023-06-22 09:32

이 기사는 06월 21일 14: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협동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가 상장 이후 첫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올 1분기에만 현금성 자산이 54억원 감소하는 등 상장 8개월여 만에 돈줄이 말라가고 있어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다음달 초 4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 CB 발행이다. 대신증권과 스카이워크자산운용, IBK캐피탈 등이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CB를 인수할 예정이다.

CB 발행 세부 조건은 최종 합의 중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가 될 가능성이 크다. 뉴로메카에 유리한 조건이다. 투자자 측은 향후 뉴로메카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이고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겸임교수인 박종훈 대표가 2013년 창업한 회사다. 치킨을 튀기는 로봇을 개발해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등에 치킨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치킨 로봇 외에도 바리스타 로봇, 서빙 로봇 등 식음료 분야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요리 로봇 등을 개발한다. 산업 현장과 의료 서비스 등에 활용할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지난해 11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을 통해 25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인력 확보 등에 사용하고 있다.

협동로봇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뉴로메카의 실적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201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 1분기엔 25억원의 영업손실과 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가 모두 커졌다.

실적 부진에 재무구조도 악화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1분기에만 현금성 자산이 54억원 감소했다. 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상연구개발비와 급여, 광고선전비 등 판매 및 관리비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뉴로메카가 상장 8개월 여만에 CB 발행에 나선 배경이다.

투자자 측은 현재 실적이 좋지 않지만 뉴로메카를 앞으로의 성장성이 큰 기업으로 보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0년 4억8000만달러(약 6200억원)에서 2030년 8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뉴로메카 역시 내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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